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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메타인지

양억 2020. 10. 7. 20:36

책을 읽을 때 목차를 먼저 읽으라고 한다. 목차를 읽으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얼마나 되는지, 다시 말해 책의 볼륨을 알 수 있다. 어렸을 적 급식 먹던 시절, 교과서에 있는 목차를 봤던 적이 얼마나 있는가. 당시에는 목차를 훑어보고 이 교과서에서 배울 수 있는게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책은 앞에서 끝까지, 선생님이 다 끝났다고 할 때까지 보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시험공부할 때도 책의 볼륨을 멀리서 내려다보지 못해 시험 전까지 남은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교과서 목차의 메타인지를 통해 시험기간을 산정해낼 수 있다는 대전제가 있다고 하자. 어떤 일을 끝마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어떻게 계산해낼 수 있을까? 경험이 절대적으로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경험이 부족하다면 그 경험을 메꿀만한 더 작은 경험을 수치화된 지표가 필요하다.

게임에서 0부터 100까지의 경험치 게이지가 있다. 퀘스트나 사냥을 하면 직관적으로 게이지에 경험치가 쌓여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시 어떤 일로 돌아와서 어떤 일을 B라고 하자. B의 상위 개념의 일인 A가 있을 것이다. A의 하위 일, B의 형제격인 일의 갯수나 볼륨을 통해 B를 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우리는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다.

B를 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몰랐다면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마음을 지배했을지도 모른다. 혼자서 취미로 여유있게 하는 일이라면 모를까 다수가 머리를 모아 하는 와중에 일 처리에 걸리는 시간을 정량화하지 못한다면 모두가 손을 모아 손가락질 할 것이다.

업무 효율성을 위해서라도 프로젝트나 업무를 정량화하는 힘, 메타인지를 가졌으면 한다.

 

TL;DR

퇴근길에 메타인지에 대해 생각하던 와중에 유트브 채널 체인지그라운드에서 메타인지에 대해 언급해서 너무나 반가웠다. 반가운 김에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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