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성장

자아는 만 25살 정도 되면 완성이 된다고 한다. 25살이 지나고 정신적으로 어느정도 성숙해졌으니 정신적으로도 완성되었을 거란 착각 속에 살아왔다. 30대부터 노화에 접어드는 신체와 맥을 같이 할 줄로만 생각했다.

머신러닝을 배우기 전 데이터에 대해 배울 때 나오는 개념인 DIKW(Data-Informatin-Knowledge-Widsom) 피라미드가 있다. 데이터로부터 정보, 지식, 지혜를 얻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계층적으로 표현한 그래프이다. 실생활에 빗대어 이야기해보자.

- 데이터: 두 군데의 마트에서 생수를 얼마씩에 판매하고 있다.
- 정보: 두 군데 중 어느 곳의 생수가 더 저렴한지 알 수 있다.
- 지식: 두 곳의 생수 가격의 상관관계를 통해 어디서 사는게 나을지 정할 수 있다.
- 지혜: 저렴한 곳의 다른 물건들도 저렴할 것이란 가설을 세울 수 있다.

머신러닝은 컴퓨터를 학습시켜 어떤 것을 예상할 수 있는 방법론을 말한다. 컴퓨터에게 머신러닝 모델과 학습 데이터를 주구장창 주입하면 계속해서 학습해나간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인풋을 준다면 계속해서 학습한다. 인간의 정신은 어떤 질환으로 물리적으로 뇌가 손상되지 않는 이상 성장해나간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나의 높은 자존감과 오만함에서 비롯된 실수였다. 겸손해지라는 말은 자주 듣지만 겸손하기가 어렵다. 어느 상황에서 겸손할지 어느 상황에서 오만할지 판단하는 지혜를 어서 길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