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Diary

오목의 43과 44

양억 2020. 9. 28. 14:47

이 수를 두면 상대방은 몇 수 안에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마지못해 승자의 유도를 따르게 된다. 현실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로 갑과 을, 승자와 패자가 있다. 물론 동등한 관계도 있겠지만 이 관계는 배재하도록 하겠다.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경기나 게임이라면 논외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어떤 일에서 승패가 갈리면 패자는 승자가 의도한대로 행동해야할 가능성이 높다. 패자는 막다른 골목에 맞닥들였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패자는 승자에게 이끌려간다.

승자독식의 세상인 것은 알겠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승자건 패자건 공평하게 분배하는 것일 수도 있다. 내가 패자가 되었을 때 나에게 호의를 베푼 사람에게는 나도 호의를 베풀 수 있다. 그 반대의 경우라면 기를 쓰고 오목의 43과 44같은 수를 상대방에게 둘 것이다. 아직 지혜가 부족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으로 살아가고 있어서 사서 하는 고생일지도 모르겠다.

나를 궁지로 몰아넣은 상대에게는 똑같이 막다른 길에 다다라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수를 제공하자.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신적 성장  (0) 2020.10.01
신체와 정신, 정신과 신체  (0) 2020.09.30
인간은 항상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0) 2020.09.26
인생은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0) 2020.09.23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의 줄다리기  (0) 2020.09.19
Posted 0 comments
LATEST POST
VISITORS
YESTERDAY
TODAY
TOTAL